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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수십 명이 18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 경고사격을 받고 북측으로 돌아갔다.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은 지난 9일부터 열흘 사이 세 번째다. 군은 이들이 김정은 지시에 따라 군사분계선 및 비무장지대 일대 지뢰 매설 작업을 위해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군은 하루 최대 수천 명을 투입해 지뢰 매설 등 작업에서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북한군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친 정황도 포착됐다.
합참은 이날 “북한군 20~30명이 오전 8시 30분쯤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남측 20m 지역까지 넘어왔다가 경고방송·경고사격 이후 퇴각했다”며 “대부분 곡괭이·삽 등 작업 도구를 들고 있었고 경고 이후 바로 돌아간 것으로 봐 ‘단순 침범’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앞서 지난 9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20~30명이 중부전선 다른 지역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 당시에도 합참은 이를 ‘단순 침범’으로 봤다. 작업 장비를 들고 있는 인원이 대다수였고 경고 뒤 바로 이탈했으며, 군사분계선 일대에 수풀이 우거져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북한은 과거 제2연평해전(2002년)과 목함지뢰 도발(2015년)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복귀하는 비슷한 형태의 사전 도발을 했다. 북한군이 향후 도발을 앞두고 우리 군 대응 태세를 떠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가 아닌 서북 도서에서 성동격서 식으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은 이날 “북한군은 지난 4월부터 전선 지역 여러 곳에서 불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 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